제목이 비슷하다고 같은 글은 아닙니다
정보 사이트를 오래 운영하면 같은 주제를 다루는 글이 하나둘 쌓입니다. 허리 통증, 허리디스크, 척추 검사처럼 연관된 주제는 제목이 달라도 본문이 비슷해지기 쉽습니다. 이때 제목에 같은 단어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글을 지우거나 합치면, 오히려 읽는 사람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잃을 수 있습니다.
정리를 시작할 때 비교할 대상은 단어가 아니라 각 글이 독자에게 건네는 답입니다. 같은 질문을 풀고 있는지, 서로 다른 질문을 풀고 있는지가 합치거나 남기는 기준이 됩니다.
글마다 핵심 질문을 한 문장으로 적어 봅니다
기존 글을 하나씩 열어 이 글이 답하는 질문을 한 문장으로 적어 봅니다. 통증이 나타나는 양상을 설명하는 글인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원인을 정리한 글인지, 검사 과정을 안내하는 글인지 구분합니다. 두 글이 거의 같은 질문에 거의 같은 설명을 제공한다면 읽는 사람이 둘 중 하나를 고를 이유가 없습니다.
반대로 단어가 겹치더라도 한 글은 진료를 앞두고 준비할 사항을, 다른 글은 검사를 받은 뒤 상담에서 확인할 내용을 다룬다면 역할이 나뉩니다. 이 차이는 키워드의 개수가 아니라 본문의 실제 내용에서 드러납니다.
정리 대상을 고를 때는 읽히는 정도와 최신성도 함께 봅니다. 자주 찾는 글이 오래된 정보를 담고 있다면 우선 갱신하고, 거의 읽히지 않으면서 다른 글과 겹치는 글은 통합을 검토합니다. 순서를 정하지 않고 한꺼번에 손대면 어떤 변경이 방문자에게 영향을 주었는지 알기 어렵습니다.
겹쳐 보여도 바로 삭제하지 않는 이유
비슷한 글을 삭제하면 그 주소로 들어오던 방문자가 정보를 찾지 못할 수 있고, 다른 글에서 걸어 둔 연결이 끊어질 수도 있습니다. 정확하고 최신인 설명은 유지하고, 오래되었거나 중복되는 부분만 고칠 수 있는지를 먼저 판단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두 글의 목적이 완전히 같다면 한 글로 모으는 방법을 검토합니다. 이때 합쳐지는 쪽의 주소가 기존 주소를 안내하도록 연결을 정리해야 방문자가 길을 잃지 않습니다. 질문은 다르지만 내용이 부족한 글은 제목만 바꾸지 말고, 그 질문에 직접 답하는 설명을 보강합니다.
건강 정보를 다룰 때 지켜야 할 표현
허리와 관련된 안내는 읽는 사람의 증상을 단정하는 표현을 조심해야 합니다. 같은 허리 통증이라도 병력과 동반된 증상에 따라 필요한 진료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증상을 다루는 글에서는 진료 때 전달할 변화와 함께 나타나는 증상을, 검사를 다루는 글에서는 검사가 필요한지를 의료진이 판단한다는 맥락을 각각 분명하게 씁니다.
검사에 걸리는 시간이나 회복의 속도를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것처럼 적지 않습니다. 치료와 회복에 관한 글에서도 개인차가 있음을 설명하고, 실제 진료 방식은 진료 기관에 확인하도록 안내합니다.
정리 작업의 결과는 변경한 글과 이유를 짧게 적은 기록으로 남깁니다. 나중에 같은 주제로 새 글을 제안받았을 때 이 기록을 보면 이미 검토한 내용을 다시 반복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정리한 뒤에는 연결을 확인합니다
글의 역할을 나눈 뒤에는 메뉴와 관련 글의 연결을 다시 점검합니다. 증상 글에서 검사 안내로 이동할 수 있는지, 이미 바뀐 정보를 가리키는 연결이 남아 있지는 않은지 직접 눌러 확인합니다. 읽는 흐름이 증상에서 검사로, 검사에서 상담 준비로 이어지면 글마다 역할이 분명해집니다.
연결 점검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으므로 정기적으로 반복하는 편이 좋습니다. 수정한 날짜를 글에 남기면 독자도 최신 여부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새 글을 쓰기 전에 기존 글과의 겹침을 기록합니다
새 원고를 시작할 때마다 기존 글과 제목, 중심 질문, 본문 구성, 제공하는 정보가 얼마나 겹치는지 간단히 적어 두면 비슷한 글이 다시 쌓이는 일을 줄일 수 있습니다. 기록은 표 한 장이면 충분하며, 새 글이 기존 글과 다른 질문에 답한다는 점이 한 줄로 설명되지 않으면 작성을 미루고 기존 글을 고치는 쪽을 먼저 검토합니다.
마지막으로 스스로에게 던질 질문은, 이 글을 다른 글로 바꿔 읽어도 독자가 아무것도 잃지 않는가입니다. 잃는 것이 없다면 정리할 시점이고, 잃는 것이 있다면 그 차이를 제목과 첫 문단에서 드러내야 합니다.